ADVENTURE 2017 Classic Hongkong Review

2017 피엘라벤클래식 홍콩 후기

지난 10월 20일부터 ~ 22일 3일간 첫 피엘라벤 클래식 홍콩이 진행되었습니다.

피엘라벤클래식은 지난 2005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덴마크, 2016년에는 미국에서 각 대륙별로 행해지고 있으며, 2017년 아시아 대륙 처음으로 홍콩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피엘라벤클래식 홍콩은 산악지대와 해안가를 3일간 47.88km의 코스를 걷고 캠핑을 하는 행사입니다.

피엘라벤클래식 홍콩 역시 클래식 스웨덴 룰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이는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에게 피엘라벤클래식 컨셉과 피엘라벤웨이를 의의를 알리기 위함에 있습니다.


1. 코스

1일차 코스 : Kei Ling Ha ~ Wan Tsai (Wan Tasi West Campsite) / 17km
2일차 코스 : Wan Tsai ~ Han Tin(Ham Tin Beach) / 18km
3일차 코스 : Ham Tin ~ Pak Tam Chung Po Leung Kuk Holiday Camp / 13km

대부분의 코스가 해발 350~400 산악지대와 해안길을 끼고 있으며, 매일 산을 한 두 개씩 넘고 해안가를 걷다 캠프 사이트에 도착하면 그 날의 트레킹이 종료됩니다. 생각보다 홍콩 날씨는 크게 습하지 않으며, 우리나라 남해와 많이 비슷합니다.

산악지대

해발 3~400미터로 구성된 산악 지대는 흙길과 일부 돌이 많은 구간도 있지만 큰 돌로 구성된 긴 구간의 너덜 지대는 없으며, 제법 가파른 계단길이 있어 하산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해안지대

해안가 길은 80% 이상이 시멘트로 포장된 좁은 폭의 온로드 입니다. 트레킹용 중등산화를 온로드에서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특히 발바닥이 상당히 고통스러운데, 등산화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발목이 없는 트레일 러닝화, 로우컷 트레킹화 보다 발목을 보호해주는 등산화 선택을 권장합니다.

코스난이도

전반적으로 코스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하루 한개 이상의 산을 오르내리고, 배낭메고 하루 17km 이상 걷는 코스가 쉽지 않습니다.

숲길

해안을 조망하며 걷는 정상부근

산길

능선길

2. 날씨

10월 하순의 홍콩 날씨는 습도나, 온도가 우리나라 초가을과 비슷합니다. 오히려 저녁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해서 윈드 자켓 등 긴팔 옷이 필요합니다. 다음 참가자들은 얇은 하절기용 침낭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착장은 가벼운 하절기, 초가을 트레킹 의류가 적당하고, 밤에 날씨가 서늘해지면 걸치기 좋은 윈드 자켓, 플리스도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기나 벌레는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으나, 모기 기피제는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식사 및 식수

처음 체크인을 하게되면, 건조식 5개와 정수기를 지급해 줍니다. 건조식은 1일차 점심, 2일차 아침과 점심, 3일차 아침과 점심용으로 지급되고 저녁은 모두 캠프사이트에서 제공됩니다.

식수는 따로 제공되지 않고 지급된 정수 물병을 사용합니다. 트레킹 중에 식수 공급 지역 및 계곡에서 반드시 정수해서 먹어야 하며, 체크 포인트에 있는 상점에서 물이나 음료 구입은 가능합니다.

지급품 : 건조식 5개, 정수물병, 행동식, 가스1개, 1일차 아침

1일차 석식

제공된 고기를 자유롭게 꼬치에 끼워서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

피니시 지점인 Pak Tam Chung에서는 저녁시간 바베큐 파티를 제공합니다. 고기와 소세지등이 제공되며 숯불에 꼬치를 끼워서 셀프로 구워먹는 방식입니다.


4. 캠핑장

1일차 캠핑장 / Wan Tsai West Campsite

1일차 캠핑장은 Wan Tsai West 캠핑장으로 넓은 잔디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상적인건 홍콩 어디서나 소를 볼 수 있다라는 점인데 소가 캠핑장에도 들어와서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개수대 시설, 화장실, 샤워실이 있으며, 온수는 불가하니 참고 바랍니다.

2일차 캠핑장 / Ham Tin Beach

2일차 캠핑장인 함틴해변 캠핑장은 고운 모래로 구성된 해수욕장의 캠핑장.

샤워실은 유료로 제공되고, 개수대나 화장실은 다소 열악한 편이지만, 저녁으로 샤브샤브가 제공되는데 맛이 괜찮고, 양도 푸짐한 편이며 칭따오 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함틴해변의 경치는 좋았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해변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여, 이색적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5. 교통

홍콩시내에서 이동하는 방법은 버스를 갈아타거나, 택시를 이용하거나 혹은 사설 밴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버스는 비용이 싸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므로 3명 정도가 택시를 나눠 타는게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택시는 Pak Tam Chung에서 홍콩역까지 통행료 포함 320HKD가 나왔습니다. 한화로 48,000정도.

홍콩 시내로 돌아올 때는 콜택시를 부르거나 Pak Tam Chung에서 Sai Kung까지 버스를 타고 온 다음 Sai Kung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6. 마무리 하며

피엘라벤클래식 홍콩은 첫 행사로 진행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가까운 곳에서 열린 국제 트레킹 행사에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는 분도 계셨고, 홍콩을 시작으로 스웨덴, 덴마크, 미국까지 참가해 보고 싶어졌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번 피엘라벤클래식 홍콩은 전체 참가자의 50% 정도 한국인, 그 중 어린이 참가자 100%가 한국 어린이 였습니다.

피엘라벤클래식, 폭스트레킹 등을 통해 가족 트레킹이라는 성숙된 트레킹 문화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더 빨리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피엘라벤 아시아 시장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시켜 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130여명의 피엘라벤 클래식 홍콩 한국 참가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있을 피엘라벤클래식 홍콩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